(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핵무기 제거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일환으로 실시된 훈련에 반발하며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20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 진행된 '한미연합 지하시설(UGF) 대응훈련'과 '한미연합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에 대해 "도발적 성격의 특수전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한미가 '방어적 성격'이라고 주장하는 합동군사연습이 북한을 공략한 '침략 전쟁 시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군사적 수단의 사용을 포함하여 미한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도발원점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항목은 우리 무력의 고려범위 안에 있다"며 자신들의 무장력을 과시했다.
이어 대변인은 "핵보유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과 한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의 축적은 기필코 그들이 바라지 않는 가장 엄중한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더 이상의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2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유사시 북한에 침투해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한미연합 WMD 제거 훈련'을 했다.
이어 17일에는 경기도 파주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북한의 갱도 등 지하시설 내 군사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연합 지하시설(UGF)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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