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된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 및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며, 이에 대응해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22일 위협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공보실장 담화를 통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19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 대륙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성은 이같은 행위가 '시위성 군사행동'이라고 지칭하며 "사전경고 없이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와 갱신을 통해 압도적인 힘의 우세를 차지하려는 현 미행정부의 패권적 야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방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더욱더 우심(극심)해지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 한국에 들여온 미국의 최신정찰기 'BD-700', 해상초계기 'RC-135V' 등을 언급하며 "공중 정탐 행위를 연일 감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는 3월에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해서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행태를 극한점에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위를 위한 우리의 핵억제력은 부정의의 수단으로 매도하고 패권을 위한 저들의 핵무력 증강 책동에는 '적법성'과 '정례성'을 부여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양키식 오만성과 철면피하고 강도적인 이중기준 논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국방성은 이어 "핵타격 수단들의 실전 사용을 전제로 하는 미국의 모험주의적인 군사적망동이 적극화 되고 있다"라며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전쟁수행능력 향상이 왜서 정당하고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되는가를 뚜렷이 실증하고 있다"며 핵무장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국방성은 "미국을 비롯한 적수들의 전략적위협에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며"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전환경을 강력한 억제력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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