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새 찬양가 접속차단하자 "각국에서 화제, 편지도 왔다" 선전

"일본서 400만 넘게 들어, 동영상도 화제"…중·미·일 청취자 편지 소개
SNS 인기 의식한 듯…방심위, '국보법 위반 정보' 국내 접속차단

김정은 총비서 찬양가요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총비서 찬양가요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새 찬양가요 '친근한 어버이'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화제라며 선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29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소리'는 '우편함' 코너를 통해 "'친근한 어버이' 음악을 감상한 세계 여러 나라 수많은 벗들이 소감을 피력한 우편들을 보내왔다"라며 중국, 미국, 일본 청취자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독자는 "새로 나온 노래 '친근한 어버이'에 대한 청취자들의 반영글을 보았다"면서 "음악을 계속 방송해달라"라고 요청했고, 미국의 독자는 "노래를 김정은 동지와 영웅적 조선 인민의 훌륭하고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면서 따라 불렀다"면서 홈페이지에 동영상도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매체는 특히 일본에서 이 노래가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도쿄의 한 청취자는 "일본에서 '친근한 어버이' 동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에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노래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일본의 청취자도 "'친근한 어버이'는 일본에서도 널리 유행돼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었다"면서 "친근하고 기억하기 쉬운 대단히 훌륭한 음악이다. 앞으로 이런 노래들을 더 많이 창작해달라"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친근한 어버이'는 북한이 지난달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기념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김 총비서의 찬양 가요다. 가사는 전형적인 찬양 내용이지만 기존 노래들과 비교해 경쾌한 멜로디와 '볼거리'가 많은 뮤직비디오가 특징이다.

실제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틱톡 등 각종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BBC는 지난 6일(현지시간) '왜 북한의 최신 선전 가요가 틱톡에서 히트를 쳤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귀에 쏙쏙 박힌다', '24시간 내내 머릿속에 있다', '그래미상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영상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불법 정보의 유통 금지 등)가 정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영상 차단에 나섰고, 요청을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7일 해당 영상이 국가보안법 위반 정보에 해당한다며 '친근한 어버이' 영상 33건에 대해 국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북한 매체가 '친근한 어버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소개한 것은 이같은 '인기'를 의식한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매체가 소개한 각국의 인물들과 편지가 실제인지는 확인을 할 수가 없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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