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대폭 인상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한 경제변동 속에서 울산 지역 기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울산의 경우, 수출의 30%가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더욱 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 자동차 산업 전기차 수출은 무려 4.3억달러 줄어 64.1%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도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의 경우 32.3억 달러(-16.8%), 자동차부품은 2.5억달러(-22.4%) 감소했다.
수출 및 주문량 감소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악영향을 면치 못했다.
아이오닉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12라인은 24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가동을 중단한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편성되지 않은 특근이 5월에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유럽에서 등록보너스 지급·계약금 지급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판매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12라인 공피치(생산 없이 라인을 가동하는 것)로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은 상황"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지문을 발송했다.

수출 감소는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영향뿐만 아니라 유럽과 캐나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도 있겠지만 보조금 폐지가 제일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변동하는 미국 상황에 따라 전망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연결되는 2,3차 하청업체에도 경기 악화 등 파장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도 "울산 수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분에서 약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2기 관세 장벽 강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 주력산업에도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의 통상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3조 규모의 긴급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우선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정책금융 2조원을 추가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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