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울산을 방문하자 지역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야당, 노동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의 방문 시각에 맞춰 ‘내란공범 한덕수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내란 사범이 대통령 코스프레’ 등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이들은 “한 대행은 내란동조 혐의가 불식되지 않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를 벗어나 내란죄 피의자 신분인 인사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며 “내란의 연장을 시도하는 헌정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광주에 이어 울산을 방문하는 그의 행보는 정치적 해석을 피할 수 없다”며 “내란 정권 2인자였던 한 대행의 지방 순회는 공직자 직분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대선 차출설에 침묵을 지켜왔던 한 대행이 지역 순회를 돌며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울산 동구)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책임자의 탈을 쓰고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자, 울산 시민을 들러리로 세운 파렴치한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장, 대통령 놀이를 중단하라”며 “한 총리가 보여야 할 모습은 ‘대통령 흉내’가 아니라, 조기 대선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성실한 책무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행은 전날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조선소 방문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조선업 협력 카드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