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최근 발생한 온양·언양 대형 산불의 피해조사와 분석에 공간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울주군은 1000㏊ 규모의 온양과 언양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공간분석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신속한 산불 피해조사와 분석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울주군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공간정보 기반 행정지원 사업 '공간다듬이' 를 기반으로 복잡한 절차나 별도 비용 없이 항공영상 촬영과 GPS 측량을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산불 피해조사와 분석를 외부업체에 의뢰하면 최소 용역단가(1㎢당 800만원)를 기준으로 8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
또 일반적으로 드론 비행 허가 및 촬영 승인을 얻기 위해 최소 4일 이상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고 예산 편성 및 용역 계약에 관련된 여러 절차로 인해 신속한 조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울주군은 자체 시스템 활용에 따라 관내 전역에 대한 비행 허가 및 촬영 승인을 연초에 미리 확보해 3일 이내로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촬영을 마쳤다. 내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실무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는 산림 관리 주무부서인 산림휴양과에 제공해 피해 규모 파악, 복구 계획 수립, 예산 편성 등 전반적인 복구 대응에 활용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 조사 과정에서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 대응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행정으로 울주군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