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탄핵정국 여파로 지자체 연말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 가운데 울산 남구가 '2024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을 예정대로 14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4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은 14일 오후 5시 40분부터 8시까지 청소년차오름센터(법대로 81번길 1)에서 열린다.
앞서 남구는 부산 해운대 빛 축제, 순천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타 지자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타지역의 경우 대외적으로 크게 열리는 행사라 취소됐는데, 이번 행사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정도의 행사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서 인사말, 내빈 소개 등 개회식만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본선 송 콘테스트'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개인과 단체 등 총 25개 팀이 참가 신청했으며, 지난 11월부터 2차례 진행된 현장 예선을 거쳐 치열하게 선발된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남구는 본선 무대에 앞서 노래와 성악, 뮤지컬, 밴드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준비해 온 시민들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상은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 인기상 1팀, 격려상 2팀을 선정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앞서 오후 5시 40분부터는 센터 마당에서 크리스마스 곡에 맞춰 지역주민 200여 명이 미리 연습한 댄스 동작을 함께 추는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남구 구립합창단 중창단 라파체(La Pace)와 전년도 수상팀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오후 1시부터는 1층 로비에서 소망 트리와 울남9경 엽서 컬러링과 플리마켓, 따뜻한 차 나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운영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시민들에게 이번 축제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모두가 함께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