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봄철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5월 말까지 동북선·신안산선·GTX 등 철도 공사구간 5곳(49.3㎞)과 인근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 자치구가 선정한 우선 점검지역 50곳(45㎞)도 이달 말까지 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시·구청·경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신고부터 조치까지 단계를 간소화한 신속 현장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불안을 줄이기로 했다.
지반침하 시 복구 후에도 추가 GPR 탐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탐사 결과는 서울안전누리와 공사장 게시판을 통해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사용 중인 노후 상하수관로도 전수조사 후 연차별 정비에 나선다. 지반침하 발생 지역에는 하수관로 개선과 함께 누수 예방을 위한 상수도관 교체도 병행한다.
시는 봄철 축제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와 재난안전현장상황실(버스)을 활용한 스마트 인파관리로 사고 예방에 나선다.
또 △공공·민간 공사장 △연립·다세대주택 △쪽방촌 △무허가주택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대형공사장은 연 4회 정기점검과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해체공사 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공공 공사장 58곳에는 지하구조물 안전점검과 주변 이상 여부 확인 등 특별점검을 이어가며 화재 취약시설에는 소방시설 설치와 화재확산방지장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는 노후 전선 정비와 화재알림시설,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오 시장은 "도시철도와 지하복합개발 등 공사 현장에서 위험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안전 향상을 위한 신기술 도입에도 주저하지 말라"며 "시민의 일상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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