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는 공익목적…검진만 하고 치료 X"

스누펫 "생애전주기 데이터 확립하려고 설립"
"지역 병원과 상생…접근성 등 이유로 광진구"

건강검진 받는 고양이(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건강검진 받는 고양이(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스누펫이 최근 서울 광진구에 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인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를 설립해 지역 동물병원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람 건강검진센터처럼 검진만 하고 치료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스누펫은 서울대학교 사업지주회사 SNU홀딩스의 자회사다.

31일 스누펫 관계자에 따르면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반려동물 생애전주기 데이터 확립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건강 유지 및 증진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 데이터가 거의 없다 보니 질병은 물론 식이, 산책 빈도 등 생활습관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사람처럼 공적 의료보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펫보험은 아직까지 가입률이 저조해 제대로 된 질병 데이터 수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누펫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수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취득한 데이터는 법적으로 보호자 것인지, 의료진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공익 목적의 검진센터를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계에 따르면 기존 영리 목적의 건강검진센터는 수익을 내지 못해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지역 수의사들은 스누펫도 처음에는 검진만 하겠다고 하다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치료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스누펫 관계자는 "센터에서는 전체적인 검진만 하고 일체 치료행위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검진도 보호자가 '어디 특정 부위가 아프니 검사해 달라'고 요청하면 하지 않고 1차 병원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동물병원은 2차 병원이기 때문에 1차 로컬(지역) 병원을 거쳐야 치료가 가능하다. 검진 후 아픈 반려동물은 1차 병원으로 연계해 기존 의료체계를 준수할 것"이라며 "검진만 하더라도 의료행위기에 의료센터로 설립한 것뿐이다. 지역을 포함한 다른 동물병원과 상생하려 만든 센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요즘 빅데이터, AI(인공지능) 하는데 우리나라가 이런 분야에서 특출하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공익 목적의 건강검진센터는 수의학 분야에 없는 플랫폼이기에 외국에도 이런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지내면 무슨 질병이 걸리는지 등을 파악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동물병원이 있는 관악구가 아닌 광진구에서 건강검진센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은 검진을 목적으로 설계돼 있지 않아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접근성, 임대료 등을 고려해 광진구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동물병원과 사전에 소통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건강검진센터는 다른 동물병원과 협력이 중요한데 우리가 설명하기 전에 얘기가 나가 오해가 생겼다. 조만간 지역 수의사들과 만나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데이터 구축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검진만 하고 치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추후 다른 동물병원과도 협력해 의료 발전을 위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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