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행사·호텔 직원 신규 채용 시 월급 80만원 보전해 준다

관광 업계 84% "인력부족"…휴가철 앞두고 비상
코로나 겨우 회복하는데…계엄 사태로 위축 우려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관광 업계 정규직 1인 채용 시 월급 80만 원을 지원해 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회복 중인 관광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고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겪고 있는 관광업 활성화를 돕는다는 취지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여행, 호텔, 국제회의, 관광식당 업체가 정규직을 채용하면 1명당 매달 월급의 80만 원을 지원해주는 고용장려금 지급 사업을 실시한다.

각 업체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신청 자격이 생기며, 지원금은 서울시가 최초 3개월분을 사후 지급한 뒤, 이후부터는 매달 80만 원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신청은 오는 6월부터 받는다. 1인당 지원금은 최대 6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 기업당 직원 수 최대 3명씩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110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12·3 비상계엄 사태의영향으로 관광업계에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최근 지역 내 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호텔·여행사 등 모든 관광 업종에서 예약 취소 문의가 급증했다. 2025년 1분기까지의 예약 현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감소했다. 2024.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영향으로 관광업계에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최근 지역 내 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호텔·여행사 등 모든 관광 업종에서 예약 취소 문의가 급증했다. 2025년 1분기까지의 예약 현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감소했다. 2024.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시가 관광업계 고용장려금 지급에 나선 건 관광업계 구인난 문제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행사나 호텔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90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월(88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서울 관광업계 84%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채용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도 회복세에 접어든 국내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영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는 한국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여행사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상반기 예약률도 급격히 감소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여행업계의 보상 방안 요구도 이번 사업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내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의 '3‧3‧7‧7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만큼 관광업계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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