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28일 오전 10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 980여 명과 함께 '봄철 동행 매력 정원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매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기념해 나무를 심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올해는 80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365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정원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원은 보라매공원의 '보라매'라는 명칭에서 착안해 보라색 꽃이 피는 정원과 매화숲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화나무', '홍매화', '능수매화' 등 다양한 매화나무를 비롯해 '납매', '박태기', '꽃댕강' 같은 키 작은 나무와 '샐비어', '블루세이지', '매발톱' 등 초화류가 심어진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나무 심기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정원사 100명을 배치해 정원 디자인에 맞춰 나무와 꽃을 심는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시민정원사는 서울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양성한 전문가들로, 현재 800여 명이 정원도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정원 조성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동작구에서는 재활용품 교환 캠페인 '봄꽃 줄게! 재활용품 다오!'를 진행해, 투명 페트병, 캔, 플라스틱 등을 가져오면 꽃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1400명에게 '수선화' 및 '무스카리' 화분이 제공된다.
또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나무심고 5樂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음악 공연, 목공 만들기, 꽃담은 소원 편지 달기, 정원을 여행하는 돌 꾸미기, 종이비행기 날리기, 키다리 아저씨 풍선아트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시민들의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정원 치유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 100명은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23일까지이며, 1팀당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보라매공원이 13만 평 규모의 그랜드가든으로 변화하는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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