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한강 수질 조사 결과, 주요 수질 지표가 3년 연속 개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최근 10년 대비 가장 높았고 수온 또한 3년 연속 증가했지만, 한강 수질은 오히려 개선됐다.
특히 용존산소량(DO)이 증가하면서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으며 수질오염의 주요 지표인 총질소(TN)와 총인(TP) 농도는 감소해 한강의 수질이 청정 상태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존산소량(DO)은 한강 내 생태계 활성도를 높이고 수중 생물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한강의 용존산소량은 2024년 평균 10.4mg/L로 이는 하천 수질기준에서 가장 좋은 등급(DO 7.5mg/L 이상)에 해당한다.
반면 수질 오염의 주요 지표인 총질소(TN)와 총인(TP) 농도가 낮아진 것은 오염물질 유입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한강 수질의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했으며 수질자동측정소를 통해 용존산소 등 총 16개 수질 항목을 24시간 실시간 측정하고 열린데이터광장에 한강 수질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은 다가오는 한강버스 정식운항과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최 전까지 추가로 수질 검사를 할 예정이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지난해 총 6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대규모 축제인 만큼, 사전·사후 한강 수질 관리를 철저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3년 3월,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수변 생태계 복원을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해 한강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한강의 수질 개선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실시간 수질 측정망을 활용해 한강의 수질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오염 요인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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