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넓히는 기후동행카드…"연접 13곳 모두 사용 목표"

지자체 10곳서 사용…양주시와 업무협약 검토 중
경기 K-패스와도 통합 검토… "서울시와 구분 비효율적"

본문 이미지 - 서울역에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하차가 가능하도록 기후동행카드 이용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4.9.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역에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하차가 가능하도록 기후동행카드 이용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4.9.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보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대표 교통복지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아우르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교통 편의를 누리는 수혜 대상도 더 늘 전망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과 맞닿은 13곳 수도권 지자체 중 인천·김포·군포·과천·고양·남양주·구리·의정부·성남·하남 10곳이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한다.

남은 3곳인 광명·안양·양주시는 올해 내 업무협약을 성사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도입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지난해 1월 시범사업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누적 충전 756만 건, 활성화 카드 70만 장이라는 기록을 썼다.

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한 전체 카드 결제 건수와 비교할 때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쓴 셈이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버스·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횟수와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한강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최대 7일까지 단기권도 도입했으며 후불카드 서비스도 추가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매달 약 3만 원씩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월평균 승용차 이용은 12회가량 줄여 연간 약 3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냈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범사업을 마치고 본사업을 시행한 이후부터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올해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시 연접 13개 지자체로 사용처를 추가하는 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업무협약을 맺지 않은 곳 중 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재직 중인 안양·광명시와는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 재직 중인 양주시와의 추가 업무협약은 검토 중인 단계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K-패스에 경기도가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경기패스 사용처도 전국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 시장은 K-패스와의 통합 가능성도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420만 명인 것을 보면, 대중교통 이용자의 30%가 (기후동행카드 또는 K-패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이용하는 교통 정책 카드를 상이한 제도로 이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협약을 맺지 않은) 연접 지역들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을 생활권에 두고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같은 서울 시민이라는 생각을 갖고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