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단양군이 국가 자연유산 명승지인 '도담삼봉' 물속을 처음으로 탐색했다.
수중탐색 전문업체 소속 잠수사 2명은 24일 오전 도담삼봉 물 밑으로 내려가 1차 수중지질 조사를 펼쳤다.
잠수부들은 이날 도담삼봉은 주봉(중앙) 등 세 봉우리 물속 아래 약 18m 지점까지 잠수해 암석 등의 지질 등을 살폈다.
그러나 잠수사들은 도담삼봉 주변의 부유물과 빠른 물살 그리고 물속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박재석 잠수사는 "맨눈으로 도담삼봉 물속 아래를 살폈는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도담삼봉 주변 물속 깊이가 수십미터가량 돼 암석 등의 상태 확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이날 1차 수중지질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오는 25일 오전 김련 한국동굴연구소 박사, 수중잠수사 2명 등과 함께 2차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김 박사는 잠수사들과 직접 도담삼봉 물속 아래까지 들어가 '암석 깨짐 현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기남 단양군 문화예술과 문화 유산팀장은 "24일 1차 수중지질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25일 어떻게 수중을 정밀히 탐사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1은 도담삼봉 세 봉우리 중 하나인 첩봉의 물속 아래 지점에서 암석 3분의 1가량이 깎였다는 목격담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1991년 태풍 글라디스 당시 도담삼봉 주봉 정자 아래 지점에서 집채만 한 크기의 암석이 떨어져 나가고 도담삼봉 주변의 모래톱(강가 등에 모래가 깔린 곳)이 사라진 것도 알렸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인 도담삼봉 암석은 물에 쉽게 녹거나 부서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암석 자체가 거센 물살 등으로 점차 부서지고 있다.
도담삼봉은 원래 한 덩어리의 큰 암석으로 이뤄졌고,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 등으로 깨져 현재 3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찾는 도담삼봉은 주봉(중앙)은 남편 봉, 왼쪽 작은 봉은 첩봉, 오른쪽 중간 봉은 처봉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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