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청주테크노폴리스…7억 투자해 감리 매출 137억

선엔지니어링, 투자기업 투자금 최고 30배 수익 올려
"자치단체 공동참여, 수익성 보장 지역사회 공헌해야"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최대 규모 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가 투자자들에게 30배 이상 수익을 보전해 주는 '황금알'을 낳고 있다.

지방차지단체가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개발사업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면서 업체마다 눈독을 드려 특혜시비가 일기 일쑤다.

지난해 11월 공정률 90%로 부분 준공이 이뤄진 청주TP는 2007년 '청주첨단산업단지 민간공모 사업'으로 시작한 뒤 2차, 3차 확장을 거듭해 현재 380만㎡ 규모로 내년 최종 완공을 앞두고 있다.

청주TP가 '미다스'로 평가받는 이유는 수억 원을 투자해 백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가치를 발휘해서다.

청주 종합건축사무소 '선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선엔지니어링은 신영, 청주시, KDB산업은행, 대우건설, SP엔지니어링, 삼보종합건설, 신영건설과 함께 청주TP 투자기업이다.

사업 시작부터 현재까지 총 출자금 150억 원 중 선엔지니어링은 5%에 해당하는 7억 50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투자금은 18배 매출을 올리게 했다.

선엔지니어링은 청주TP 1차 조성 때 동명기술공단과 감리를 맡았고, 2·3차는 단독으로 했다. 1차와 2차 감리비는 각각 21억 8000만 원, 3차는 93억 6000만 원으로 감리 수행비만 총 137억 2000만 원이다.

이 업체가 감리는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공은 대우, 감리는 선엔지니어링 맡는다는 투자 당시 약정서 때문이다. 이 같은 조건으로 7억 원 정도를 투자해 매출 137억 원을 올린 것이다.

감리 매출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용지 분양에서 얻은 수익금도 투자 비율대로 받는다.

출자금의 20%를 투자한 시는 1·2차 사업에서 얻은 수익금 중 157억 원을 받았고, 5%를 투자한 선엔지니어링은 대략 40억 원 가까이 받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아직 3차는 용지 분양이 다 이뤄지지 않아 수익금이 얼마인지 계산되질 않지만 1·2차 합친 금액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청주TP 완공으로 자산관리가 청산에 들어가면 적자가 아닌 이상 투자금도 돌려받는다. 이렇게 따지면 7억 원을 투자해 30배 넘는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원금도 보전받고, 매출도 올리고, 수익금 배분도 받는 청주TP는 황금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적 사업인 청주TP로 수혜를 입은 기업은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이범석 시장의 의중과도 맞아떨어져 돈을 기부하는 생색내기보다 사업 추진이 까다롭고, 수익성이 불투명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지역 건설 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다.

지역 한 인사는 "인허가 권한을 가진 청주시가 대주주이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사업은 사실상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으로 어느 기업이나 투자를 희망한다"며 "그렇다면 참여기업은 사실상 합법적 특혜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 공헌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는 이런 측면을 고려해 향후 공동사업을 위한 특수 목적법인을 만들 경우 해당기업의 사회공헌도 등을 고려해 환원과 재투자에 인색한 기업은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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