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밤하늘에 떨어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소망을 되새기는 '2025 세종 낙화축제'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세종중앙·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불교낙화법보존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축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꽃이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이자 의식이다. 예부터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고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낙화놀이는 경북 안동, 경남 함안, 전북 무주 등에서 전해오고 있다.
'세종 불교 낙화법'은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불교 의식에 맞춰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 성격의 낙화놀이와는 구별된다. 지난해 2월 세종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1만여 개의 낙화봉을 나무에 걸어 화려하고 웅장하게 연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배 넘게 규모가 커졌다.
'낙화봉 소원지 쓰기' 등 체험행사도 병행되고, 국립세종수목원과 연계한 무료입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료 입장 시간은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소방서 협조를 통해 행사장 주변에 별도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낙화는 단순한 불꽃이 아니라 예로부터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부정한 기운을 씻어내는 전통놀이"라며 "축제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불꽃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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