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의 산림녹화 성과를 담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회장 김웅회)에서 생산한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증평의 산림공동체 활동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됐다.
증평군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는 남차리, 남하리, 덕상리, 죽리, 율리 등 증평읍 5개 지역 주민이 모여 조직한 산림계로 좌구산 일대의 임야를 관리해 왔다.
위원회는 1972년부터 운영회칙 제개정 사항, 회원명부, 회의록, 임야 이용·보호에 관한 활동, 지출서류 등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겼다.
이들 기록은 단순한 행정문서를 넘어 정부 주도의 정책과 지역 주민의 자발적 실천이 어우러져 이뤄낸 녹화사업의 살아있는 증거로 평가받는다.
전국의 유사한 산림계 기록 가운데서도 민관 협력의 과정이 가장 뚜렷하고 완결성 있게 남아 있는 사례로 주민 주도의 산림관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기록물을 2022년 기탁받아 증평기록관에서 관리해 온 증평군은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활용을 위해 지난 10일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소유권도 이전받았다.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김웅회 회장은 "증평의 기록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보물이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관련 기록을 추가로 수집하고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전시회와 학술 세미나 등을 마련해 그 성과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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