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 소재 삼양초와 옥천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공사 원도급업체인 대흥건설이 자금난에 빠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행사인 충북그린스마트미래학교(주)와 이 두 학교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임대형 민자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삼양초는 2023년 3월부터 사업비 191억 원을 들여 건물 개축과 시설 재정비공사를 추진 중이다. 현재 8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옥천고는 2023년 12월부터 사업비 68억 원을 들여 건물과 교실 등의 재정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95%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두 학교 공사비는 시행사와 충북도교육청이 협약을 통해 정했다.
임대형민자사업(BTL)은 민간사업자가 시설 완공 후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고, 일반적으로 20년간 시설운영권을 받아 해당 시설을 운영하면서 정부에게 시설임대료와 운영비를 받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충주에 본사를 둔 원도급업체인 대흥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지난 7일 공시하면서 두 학교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이 공사 하도급 업체는 지급해야 할 공사 대금을 체불했다며 지난달 19일부터 건설노조가 집회 신고한 뒤 충북도교육청 등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두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중단 기간 학생 안전 관리를 최우선하고 조치할 방침"이라며 "원도급업체의 기업회생절차를 예의 주시하며 공사가 조기에 마무리하는 방안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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