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기온'에 소아·청소년 감기 환자 급증…병원마다 '북적'

7~18세 인플루엔자 환자 2배 증가…15도 이상 일교차 주요 원인

본문 이미지 - 지난 8일 오전 청주의 한 어린이 병원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이재규 기자
지난 8일 오전 청주의 한 어린이 병원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변덕스러운 날이 계속되면서 충북의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기와 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청주의 한 어린이 병원 대기실은 이미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부모와 아이들로 발길이 이어졌다.

대기실 한쪽에선 아이들이 연신 콜록거리며 기침을 해댔고, 진료실 앞에선 번호표를 든 보호자들이 하염없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손을 꼭 잡은 다섯 살 아이는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기침이 심해져 유치원에도 가지 못했다고 했다.

아이 엄마 김모 씨(37)는 "열은 없는데 콧물이 멈추질 않아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이 병원은 진료가 빠른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북적거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0주 차(3월 3~9일)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8명으로 유행 기준인 8.6명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3주 사이인 13주 차(3월 24~30일)에는 16.3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 유행 기준을 훌쩍 넘겼다.

특히 7~12세는 10주 차 19.5명에서 13주 차 45.7명으로 급증했다. 13~18세도 같은 기간 16.0명에서 35.8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큰 일교차는 물론 계절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호흡기 질환 유행을 부추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월 3~9일 평균 일 최저기온은 -2~6도, 최고기온은 9~13도까지 올랐다. 10~16일에도 최저 1~4도, 최고 12~19도를 오가며 일교차가 15도 이상 났다.

병원 관계자는 "기온 차가 크고 개학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아이들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감기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중이염 등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기 초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감, 피로, 활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전염성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guar97@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