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일제강점기 사라진 '경종 태항아리' 복원

이종성 사기장, 태항아리 형태와 구조 고증
충주시 태실과 도자기 연계 체험 행사 추진

1일 충북 충주시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종 태항아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헌에 기록된 경종 태항아리 모습.(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1일 충북 충주시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종 태항아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헌에 기록된 경종 태항아리 모습.(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종 태항아리를 복원했다고 1일 밝혔다.

태항아리는 왕실에 왕자나 왕녀가 태어났을 때 태를 담은 항아리다. 조선시대 백자 태항아리는 높이 40㎝, 지름 25㎝ 정도의 외항아리와 높이 27㎝, 지름 10㎝ 정도의 내항아리로 구성했다.

경종 태항아리는 충주시 엄정면 경종 태실에 보관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사라졌다.

일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왕실 태항아리 49개를 모아 1930년 서삼릉 태실에 보관했다. 이곳에 보관했던 태항아리는 도굴된 상태다.

태항아리 복원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된 이종성 사기장이 맡았다. 이 사기장은 고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태항아리의 형태와 구조를 고증했다.

이 사기장이 만든 태항아리는 이날 오후 엄정면 경종 태실에 봉안한다. 태실에서 사라진 지 약 100년 만이다.

일제는 조선의 체계적 정체성 말살 정책의 하나로 태실을 파헤쳤다. 태항아리는 역사적으로 왕의 정통성과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이번 태항아리 복원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의 회복과 문화 주권 회복의 상징적 행위라는 게 충주시 문화예술과의 설명이다.

충주시는 태항아리 복원·봉안 이후 태실과 도자기 만들기를 연계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태항아리 복원이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윤양계 고택 등을 우륵문화제와 연계하는 등 지역 문화유산을 문화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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