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스포츠 역베팅' 도박 사이트 폐쇄에 투자자들 '멘붕'

사이트 폐쇄 출금 정지…일부 억대에서 수천만원 투자
경찰 "지역책 인적사항 확보…체포영장 발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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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옥천지역에서 다단계 방식의 온라인 스포츠 '역베팅' 도박을 주도한 조직책이 운영했던 사이트가 폐쇄돼 투자자들이 난리가 났다.

경찰은 이 불법 스포츠 게임을 주도한 지역책 인적 사항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경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성행한 일명 OO볼 게임은 일반적인 스포츠 베팅과 달리 확률상 불리한 축구팀에 돈을 거는 '역베팅' 방식으로 운영했다.

투자자는 지인 추천을 통해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는 다단계 게임 양상을 보였다. 텔레그램 단톡방을 개설해 투자를 권유하고 참여자를 끌어모았다.

주로 200만~300만 원의 투자금을 입금하면 수백%의 배당금을 준다며 참여자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베팅에 성공해 많은 돈을 벌게 된 참여자에게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떠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신규 참여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충당하는 '폰지 사기(Ponzi Scheme)'와 유사한 형태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금융사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수익 미끼'와 '다단계 확산'의 전형적인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제보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민 일부는 많게는 억대에서 수천만원, 적게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역베팅' 도박을 주도한 조직책이 지난 26일부터 출금을 정지해 참여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옥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쯤 이 불법 게임과 관련한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마무리 단계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역배팅' 게임 도박을 주도한 지역책들의 인적 사항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행 절차 거쳐 조만간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역배팅 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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