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경찰서는 노쇼 사태가 전화 금융사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충주경찰서 중앙지구대는 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과 충주 자유시장에서 노쇼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 직전 자유시장 과일가게에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사기 전화가 걸려 왔다.
'비상식량을 만들어야 하는데, 다른 음식값을 먼저 입금해 주면 나중에 과일값까지 한 번에 준다'는 말을 듣고 700만 원을 입금하려 했다. 마침 상가를 순찰하던 김유대 중앙지구대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낭패를 볼 뻔했다.
실제 충주에서는 2024년 11월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한 뒤 잠적해 음식점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11월 한 달 새 불고기백반집 등 지역 5개 식당에서 노쇼 피해가 발생했다. 식당 별 피해 금액은 40만~50만 원 정도다.
당시에는 단순히 가짜 주문으로 음식점에 피해를 주는 정도였다면, 최근 노쇼는 대량으로 물건을 사는 척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김 대장은 "최근 노쇼가 전화금융사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피해 사례 위주로 리플릿을 만들어 배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노쇼 피해에 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음식점 4650곳에 발송한 충주시 위생과도 추가 문자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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