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가 두 자녀·지인과 극단선택 시도…병원 33곳 이송거부 헤매

4명 모두 의식 되찾아…두 여성 살인미수·자살방조 혐의 검토
130∼190㎞ 떨어진 곳까지 1~3시간40분 걸려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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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보은에서 일가족 등이 극단 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쯤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에서 지인이 부채 문제로 인해 극단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공터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과 함께 의식이 없는 A 씨(50대·여)와 B 씨(40대·여), B 씨의 두 초등생 자녀를 발견했다.

곧이어 도착한 소방 구급대가 이들의 이송 가능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33곳의 병원으로부터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러다 A 씨는 1시간여 만에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3명은 130∼190㎞ 떨어진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의 병원으로 3시간 20여분∼40여분 만에 옮겨졌다.

현재 B 씨가 의식을 되찾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3명은 의식을 되찾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청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B 씨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자살방조,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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