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기업 투자 맛집'을 넘어 지역 근간 산업인 농업 분야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진천군의 올해 농업 예산은 전체 예산의 9.15%인 609억 원이다. 상하수도와 사회복지 분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기업유치 세수의 일부인 90억 원을 4년간 본예산과 별도로 농업 분야에 재투자한다.
재투자 예산으로 지난 2년간 43개 사업을, 올해는 농업인의 수요를 반영해 22개 사업을 추가 발굴해 추진한다.
군은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기후변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업 생산 환경이 계속해서 약화하는 상황에서 분야별 맞춤 사업으로 농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 쌀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료 시비량 조절을 유도해 대표 품종인 알찬미의 단백질 함량을 줄여 밥 맛을 끌어 올리고 있다. 쌀의 단백질 함량이 6.0% 아래면 40㎏당 6000원을, 6.0%~6.3%이면 4000원을 차등 지원해 실질 농가소득을 높인다.
고질적인 농촌인력 수급 문제는 충북형 도시농부 지원사업 확대, 농업인력중개센터 운영으로 해소하고 있다. 자가 경작이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농작업 대행서비스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영농 자금을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 지원하고,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도 제공 중이다. 스마트 농작업 확대를 위한 농업기계 자율주행 키트 지원도 인기다.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올해 덕산읍, 광혜원면 농촌 중심지활성화사업에 240억 원을 투입해 지역이음센터와 농촌문화센터를 조성한다. 농촌지역 공동체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농촌다움 복원사업에도 2027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한다.
남기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산업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전체적인 지역 소득 규모를 키우는 길"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도농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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