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기차가 통과하지 않는 보은군과 주민들의 철도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보은군과 보은군철도유치위원회(유치위)는 오는 10일 철도유치 결의대회와 정월대보름 윷놀이 대회를 보은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철도 유치 배경과 경과 보고, 결의문 낭독, 유치 기원 퍼포먼스 등을 진행해 역량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에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 5개 광역·기초단체 공동결의문 선언도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충북도와 경북도, 청주시, 보은군, 김천시 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국회 토론회와 청주시·보은군·김천시 민간단체 철도 유치 협업 캠페인 등을 통해 철도 보은 유치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유치위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한 기관·단체 등과 협력해 철도 유치를 위한 10만 명 서명 운동도 지속 펼친다.
전날 기준 목표의 41.4%인 4만 1419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위는 이르면 다음 달 중에 보은군 철도 유치 10만인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은 철도 유치를 호소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61개 기관·단체가 이 행사에 참여했다. 보은군과 인근 청주시, 세종시 등 곳곳에 현수막 420여 개를 내걸어 참여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치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청주공항∼보은∼김천(96.1㎞)과 청주공항∼보은∼상주(85.3㎞)를 거쳐 포항 내륙철도로 이어지는 2개 노선의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김천 노선은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잇는 최단 직결 노선이고, 청주공항∼상주 노선은 중부내륙선과 중앙선이 교차해 중부권 입체적 철도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토부는 오는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후 6월 중에 이 계획을 고시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위 관계자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보은 통과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내 10개 시군 모두 경부선과 중부내륙선 철도가 경유하는데, 보은에만 철도가 없다"며 "군민, 인근 자치단체와 연계해 유치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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