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지난해 1월 28중 추돌사고가 났던 '마의 다리' 세종시 금빛노을교가 최근 22.8㎝의 폭설에도 무사고를 기록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 등 관내 주요 국도에서의 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시 집현동과 합강동을 연결하는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에서는 지난해 1월 각각 28중, 8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당시 사고 원인은 전날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가 생긴 데다 짙은 안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안전 관련 시설과 지형 요건을 고려한 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이 사고 뒤 행복청, 세종시, LH세종지역본부 관할권을 두고 책임 논란이 불거졌고, 안전 시설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예고된 인재'였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들 기관은 해당 다리에 염수분사장치, 미끄럼방지 포장, 안개등·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그 결과 이번 연휴 기간 22.8㎝의 폭설에도 무사고를 기록했다.
재난 당국의 발 빠른 대처도 무사고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종시 도로관리사업소는 이번 연휴(1월 27~29일)에 모두 5차례 제설작업을 벌였고, 장비 331대, 인력 472명, 제설제(친환경 소금) 1575톤을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28중 추돌사고 뒤 안전시설 문제가 거론돼 행복청, LH와 함께 시설 보강에 힘을 기울였다"며 "설 연휴기간 대설특보가 내려졌을 때 최우선으로 제설작업에 나섰던 곳이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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