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ㆍ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철도 파업 이틀 째인 6일 시멘트 생산 공장이 밀집한 충북 제천과 단양의 업계가 열차 화물 운송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엔 제천 1곳, 단양 3곳 등 총 4개 업체가 생산 공장을 두고 철도를 통해 전국으로 시멘트를 실어 나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생산한 시멘트는 매일 제천 입석리역과 단양 도담역을 출발해 전국 곳곳에 있는 업체별 저장소(사일로)로 이송한다.
그런데 철도 파업으로 이 지역서 출발하는 화물 열차의 운행 횟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코레일 추산 25%) 많은 양의 시멘트를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시멘트 업체의 철도 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진 상황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하루에 화물 열차 100∼120량(1량당 52톤)분의 시멘트를 운송해 왔는데, 이번 파업으로 20∼40량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한다.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하루 1만 2000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틀째 화물 열차 운송을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철도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운송비가 훨씬 많이 드는 트럭으로 육로를 통해 실어 날라야 해 전체적으로 손실이 막대하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전국의 저장소 8곳에 물량을 어느 정도 채워놓은 상태여서 철도 수송이 중단돼도 당분간은 공급을 유지할 수 있지만 비축분으론 최장 일주일 정도밖에는 못 버틴다"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대응책이라 봐야 벌크 트럭을 이용한 도로 운송뿐"이라며 "임시방편일 뿐이며,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결국에는 파업이 하루빨리 끝나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제천과 단양에서 전국으로 이송하는 시멘트 화물 열차의 하루 평균 운행 횟수는 편도 기준으로 평일에는 68대, 주말에는 48대에 달한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는 "파업 이후 시멘트 수송 화물 열차는 기존 대비 25% 수준만 운행한다"며 "KTX, 새마을 등 여객 편성 역시 기존 대비 55%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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