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생들 "학생 의견 반영 안된 졸속 통합 추진 중단하라"

충북대학교 학생 30여 명이 18일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졸속추진 규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2024.6.18./뉴스1
충북대학교 학생 30여 명이 18일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졸속추진 규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2024.6.18./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 학생들이 18일 "대학 측이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대학교 학생 30여 명은 이날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졸속추진 규탄 시위'를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대학을 규탄했다.

학생들은 "대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결정짓는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동의를 구하고,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학은 신청을 앞두고 쫓기듯이 신청서를 작성했고, 단 4일 만에 심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의 과정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는 교명과 학과 통폐합, 캠퍼스 이전 등과 관련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통합신청서가 졸속으로 제출이 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모두 학생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학생 의견을 무시한 채 비민주적인 절차로 진행하고 있는 통합신청서 심의를 재고해야 한다"며 "통합신청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낱낱이 공개하고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은 대학본부 앞에 과잠을 벗어 던져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통합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충북대와 교통대는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두 대학은 전날 통합추진위원회 심의를 마쳤고, 충북대는 이날 교무회의에 통합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중이다. 충북대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8일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통합 찬반투표에서 충북대 학생의 87.4%가 통합에 반대 의견을 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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