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외가인 강릉에서도 탄핵 찬반 여론이 절정에 다다른 모습이다.
헌재 선고 기일 지정 소식이 공개된 1일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강릉비상행동'(비상행동)은 강릉월화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자인 국민 모두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분명히 목격했다"며 "국민도, 강릉시민도 이미 윤석열을 파면한지 오래다. 이제 남은 것은 헌재의 파면 선고뿐뿐"이라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은 "윤석열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라며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8대0 만장일치 판결로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비상행동이 '윤석열 파면하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8대0 파면" 구호를 외치자, 인근 벤치에 앉아있던 고령층 일부에서 "4대4 기각이다"라는 고성이 들려왔다.
강릉월화거리는 강릉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과 맞닿아 있어 고령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윤석열이 무슨 죄가 있느냐", "탄핵은 무효다", "시끄럽게 하지 말고 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고령층은 집회 공간 내로 들어와 욕설을 쏟아내기도 해 집회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로부터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비상행동 측도 이들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122일 만에 선고기일이 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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