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미분양 주택이 작년 연말 4000여가구로 집계되면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중 약 15%인 600여 건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인데, 특히 평창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이 심각해 행정당국이 분양사업자의 조치 사항 등을 주시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 44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5945건) 이후 연말 기준 최대치다. 2020년 말 3115건, 2021년 말 1648건으로 점차 줄어든 후 2022년 말 2648건, 2023년 말 4001건 등 작년 말까지 3년간 다시 늘었다.
이 가운데 작년 말 미분양 주택 중 14.9%인 656건이 악성 미분양 주택이다. 도내 18개 시‧군 중 9개 시‧군에서 악성 미분양이 나타났는데, 그중 36.1%가 평창(237건)에 있다. 이어 인제(112건)‧삼척(78건)‧춘천(61건)‧속초(56건)‧강릉(46건)‧정선(36건)‧철원(25건)‧홍천(5건) 순이다.
이에 평창군은 악성 미분양에 대한 사업주의 대응 등을 살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정 일부 업체들에서 악성 미분양이 기록됐는데, 파산과 부도 등 경영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 "한 업체는 부동산 공매도(재산권 이전) 등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