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996년 강원 동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 공비들이 타고 온 잠수함이 전시됐던 강릉 통일공원이 오토캠핑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에서는 3.1절 연휴였던 지난 1~3일 강동면 안인진리 ‘강릉바다내음 캠핑장’에서 정식개장 전 미비점과 개선사항 점검을 위한 사전 시숙행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SNS와 강릉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 홍보를 통해 신청 모집된 97명 중 32명을 선발해 진행했다.
강릉바다내음 캠핑장은 6500㎡ 부지 내 18면 사이트 전체가 오션뷰로 조망이 탁월한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 사이트 간 독립된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 소음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강릉시는 이번 시숙행사 중 나온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을 점검 보완하여, 강릉관광개발공사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김일우 시 관광개발과장은 “바다를 보다 가깝게, 일출을 바로 맞이할 수 있는 캠핑장에 대한 기대가 많은 만큼 최상의 서비스 및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군에 의해 인양된 잠수함은 2001년부터 간첩 침투현장에 조성된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돼 왔다.
이후 20여년 간 국내 대표 안보관광 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통일공원과 잠수함을 보기위해 방문하는 이들의 발길이 줄어 들었고, 강릉지역에선 마지막 '블루오션'인 남부권 관광개발을 위해서 통일공원 부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3월 현재 공원에 있던 북한 잠수함은 지난해 초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로 이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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