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도내 제조업체 1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 관세정책에 따른 전북기업 영향·대응방안' 조사에서 응답 기업 55%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다.
관세정책과 무관하다는 기업은 43.9%,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곳은 0.9%에 불과했다.
미국 관세가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 중에는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44.9%)'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미 관세 정책의 강화는 미국에 완제품과 부품·원자재를 직접 수출하는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시장과 연결된 기업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간접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40%)'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율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20%, 미국시장 내 가격 경쟁력 하락 15.7%, 고객사·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 8.6% 순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 속 아직 77.6%의 기업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다.
전략적 대응을 모색하는 기업은 1.7% 수준이고, 생산 효율화나 비용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모색하는 기업은 20.7%로 집계됐다.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미국 관세가 현실화함에 따라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 원가 절감,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 당국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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