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전북도에 고향사랑기부금 2천만원 쾌척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한도 상향 이후 전북자치도를 대상으로 한 첫 최고액 기부자가 나왔다.

3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전북도에 고향사랑기부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창립자인 최 회장은 1982년 의류업계 입문해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중장년 여성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업계를 선도해 왔다. 현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북과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2005년 전주대 강연 이후 2008년에는 패션학과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하고 '패션트렌드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이외 다수의 졸업생 채용, 인턴십 운영 등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그는 "전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전주대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소중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라며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부가 전북의 청년과 지역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자치도는 감사의 뜻을 담아 최 회장에게 전북사랑도민증을 전달했다.

전북사랑도민증은 전북에 주소지를 두지 않아도 지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증서다. 전북 14개 시군 주요 관광·문화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전북투어패스 1일권이 제공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최병오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과 지역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실현한 상징적 사례"라며 "많은 분들이 전북과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도는 기부금이 지역 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 또는 관심 있는 지역에 기부해 지방 재정을 돕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 기부 한도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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