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로 화상 입은 직원 끝내 숨져(종합)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노동자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6일 만이다.

18일 전북경찰청과 전주시에 따르면 폭발사고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전모 씨(48)가 이날 오전 4시48분께 사망했다.

그 동안 전 씨는 충북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망소식에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리싸이클링타운 사고로 인한 부상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에 참담한 심정이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내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애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지금 치료 중에 있는 분들의 빠른 쾌유와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우 시장은 이날 고인의 장례식장을 방문,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전주시도 유가족에게 5000만 원의 시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하고, 고인이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아침에 안타까운 소식 들어서 마음이 무겁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위치한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지하 1층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씨 등 5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날 사망한 전 씨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지하 시설에서 바이오가스(메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국과수 감정결과에서도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고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해 발화 원인과 안전 관리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은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시설로, 민자투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사는 태영건설과 에코비트원터, 성우건설, 한백종합건설 등 4개사로 구성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사는 성우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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