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4·3평화재단은 재단이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을 15일 프랑스 마르망드시 영화관(Cinéma Le Plaza)에서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프랑스 마르망드시와 마르망드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프랑스 마르망드시 4월 문화행사(Brigades Lyriques)'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랑스 마르망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프랑스 대중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이 오페라의 원작 소설인 '순이삼촌'을 쓴 현기영 작가와 노벨문학상(2024년) 및 한국 작가로 첫 프랑스 메디치상(2023년)을 수상한 한강 작가 소개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최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도 담았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프랑스 마르망드 시민 및 수준급 성악가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순이삼촌' 영상을 선보여 기쁘다"며 "4·3문화예술콘텐츠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오페라는 4·3평화재단과 제주아트센터가 공동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2020년 초연해 제주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공연했다.
'순이삼촌'은 4·3 당시 350여 명이 희생된 북촌리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로 4·3을 전국에 알리며 4·3진상규명운동의 불을 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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