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제주지역 정가 및 시민사회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소나무당·조국혁신당·진보당 제주도당(가나다순)이 참여한 제주 원내외 야 4당 원탁회의는 이날 논평에서 "주권자 국민이 주인이며, 권력을 위임한 것이므로 박탈하는 것도 주권자 고유권한"이라며 "제주도민과 함께 정권 교체로 내란 종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인도 윤 대통령 파면을 환영했다.
제주시갑 지역구의 문대림 의원은 헌재의 이번 선고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국민의 힘으로 지켜낸 헌정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제주시을의 김한규 의원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소회를 전했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농성을 했던 서귀포시의 위성곤 의원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며 "폭싹 속았수다(매우 수고했습니다)"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가폭력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의 중요 임무 종사자의 사면 없는 처벌"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번 탄핵은 겨우 중간고사를 마친 것"이라며 "법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면 내란 사태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판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의 불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도당은 논평에서 "어느 진영의 승리도 아니다. 야당도 다수의 횡포, 관용과 자제 없는 압박을 통해서 벌어진 국정 마비의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점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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