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중국 난징의 학생과 교원들이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난징외국어학교 학생과 장리리 장쑤성 교육청 청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등 28명이 제주를 찾아 역사·문화·평화 체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3일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공식 참석하고 제주4·3평화공원, 주정공장 등 4‧3유적지와 항일 유적지를 탐방하며 제주의 역사와 정신을 체험한다.
또 제주고등학교에서 관광중국어과 학생들과 공동 수업도 듣는다. 제주4·3의 상징인 동백꽃 키링 만들기와 '평화 주제의 제노사이드 설명'을 주제로 양국 역사 이해하기 수업에 나선다.
특히 오는 4일 열리는 ‘한국 제주-중국 강소 청소년 공동평화포럼’에서는 공동 전시 관람과 공연, 양국 학생 대표의 ‘평화 공동 선언’ 발표와 공동 식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번 교류는 단순한 문화 체험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실천하는 세계시민 교육의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 평화교육을 통해 제주4·3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제주 학생들이 평화 감수성과 세계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지난해 체결된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중국 장쑤성교육청의 교육협력 협약에 따라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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