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닷새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화재 관련 신고는 총 49건 접수됐다.
이 중 33건은 나무, 쓰레기 등이 불에 타 재산 및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거나 쓰레기 소각 연기 등으로 인한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비닐하우스, 창고, 음식점 등에서의 화재는 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하루새 비닐하우스 화재 사고만 3건 발생했으며, 지난 23일에는 농어촌 민박, 일반음식점 등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지난 24일 제주시 화북이동 감귤 선과장 창고에서 난 화재 사고는 2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담뱃불 등 부주의로 인한 불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담뱃불로 인해 안전봉 일부가 탔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대형산불은 아니지만 화재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 산지와 북부중산간, 북부, 동부지역에는 지난 22~23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이날까지 제주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다. 야외 작업 및 야외 활동 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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