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어선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해양에 투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세션5'에서 '해양쓰레기와 제주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도 국장에 따르면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결과(2018~2022) 어선에서 해양투기되는 생활쓰레기(추정치)는 제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타 지자체의 근해어선 (352척)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이 182만1041병에 달한다. 사용량의 50%로 추정된다. 캔류는 33만7782개로 사용량의 76.4%에 달한다.
제주도의 10톤 이상 근해어선 352척에서도 페트병 사용량의 절반인 126만6764병이 바다에 바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캔류 역시 127만7884개(사용량 80%)가 버려졌다.
김정도 국장은 선원과 선주를 대상으로 해양환경 교육과 쓰레기 투기 근절 홍보를 강화하고 병, 페트, 캔류 등 수거보상제를 확대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생분해성 어구 의무화, 어구실명제, 어구보증금제, 전자모니터링 등 제도적 장치로 해양투기를 억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제주도에 해양환경 전담부서가 없고 전담인력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행정이 예산과 인력 배치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세션5'는' '시민과 함께하는 탈 플라스틱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강신호 트루 이사, 김지환 바다쓰기 대표, 이경미 함께하는그날 협동조합 대표이사,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강경문 제주도의회 미래환경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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