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025년 3월 인천지역 수출이 4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반면, 수입은 57억 4000만 달러로 13.9% 급증하면서 8억 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수입은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본부세관이 15일 발표한 '3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3.6%)와 의약품(18.8%), 무선통신기기(0.1%), 자동차부품(2.8%) 등은 증가했다.
하지만 승용차(–1.2%)와 기계류 및 정밀기기(–5.0%), 철강 제품(–16.7%) 수출이 줄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가별로는 중국(–24.6%)과 미국(–31.1%), 중남미(–30.6%)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수출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인천 수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입은 반도체(46.9%)와 가스(38.1%), 경공업 원료(44.7%)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금(211.0%)과 가전제품(51.0%)이 수요를 견인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대만(88.8%)과 베트남(62.8%), 호주(29.8%)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21.9%)과 유럽연합(–40.3%)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무역수지는 대만(–10억 3000만 달러), 호주(–5억 6000만 달러), 중동(–4억 3000만 달러), 일본(–3억 2000만 달러)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다.
물동량 측면에서도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9000 TEU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하며 전체 무역 활동 위축을 반영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과의 교역 부진과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졌다"며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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