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 공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운영 컨설팅 2기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운영 컨설팅 2기 사업을 수주하고 계약을 마쳐 중동부 유럽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6개월간이다. 계약 금액은 약 13억 6000만 원(86만 995유로)이다. 공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항 보안, 에어사이드, IT·ICT, 사이니지, 터미널 동선, 접근 교통 설계 등 신공항 설계 전반에 대해 자문을 제공한다. 분야별 국내 전문가가 원격으로 지원하며 현지 출장도 병행한다.
공사가 이번 수주에 대해 유럽 공항개발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공사는 2021년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 1기 운영 컨설팅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국제공항을 대체할 새로운 수도공항(CPK)을 건설 중이다. 2032년 7월 개항이 목표다. 활주로 2본과 터미널 1동을 갖춘 중동부 유럽 허브공항으로 개발된다. 개항 초기 3400만 명, 최종적으로는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사는 이번 컨설팅 수주를 계기로 향후 공항 개발과 운영 전반에 참여할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앞으로 동남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존 폴란드 사업 수행 경험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전 세계 공항개발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사업 수주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공사는 현재까지 18개국 39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4억 500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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