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소방본부와 국군의무사령부가 도서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이 첫 실전에서 성과를 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5일 양 기관이 체결한 응급환자 긴급이송 협약이 실제 현장에서 처음 적용돼 백령도 주민의 생명을 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사례는 27일 발생했다. 백령병원에서 충수염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서해5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소방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군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국군은 의무후송항공대 '메디온' 헬기를 투입했다.
헬기는 백령도에서 환자를 인계받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 헬기장으로 신속히 이송했고, 대기 중이던 연안119안전센터 구급대가 환자를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업무협약이 실제 생명을 살리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국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서지역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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