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1) 김기현 최대호 기자 = 경기 여주시 수돗물에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낮 12시께 한강유역환경청과 '수돗물 위생관리 실태 합동점검'을 벌이던 중 가남읍·중앙동 행정복지센터 2곳에서 깔따구 유충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은 총 400여종으로,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이 되며 신체 접촉 시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시는 홈페이지 및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음용은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 중이다.
수돗물 음용 자제 지역은 시 전역이다. 다만 수돗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단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세탁과 청소 등 생활용수로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파악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각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병입수를 지원 중"이라고 했다.
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진행,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급수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을 매일 실시하고, 정수장 청소와 유충 필터 보강 등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이 파악되는 즉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돌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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