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가 2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사고 현장 상부 크레인 방면 지반 이동을 확인하고, 구조대원을 모두 철수시켰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대원 등 16명이 인명 검색과 주변 장애물 제거 등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아울러 민간 구조견 2마리와 핸들러, 시 관계자 등 6명도 함께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방 당국은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붕괴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5분 구조대원 15명을 투입해 인명 검색을 재개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한때 붕괴 우려가 있어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현장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하고,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해 실종자 매몰 추정 위치까지 접근한 상태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 등 아직 다양한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 탓에 실종자 구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추가 붕괴"라며 "구조물 잔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로 있지만,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추정된 위치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부위를 특정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실종돼 엿새째인 이날까지 구조 당국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지하 30여m 지점에 13시간여 동안 고립됐다가 이튿날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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