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추가 붕괴 우려로 또다시 일시 중단됐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사고 현장 상부 크레인 방면 지반 이동을 확인하고, 구조대원을 모두 철수시켰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전 5시 55분에도 계측기 1대에서 8㎜가량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들이 잠정 철수했었다.
이후 약 35분 만인 오전 6시 30분께 안전진단 결과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히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감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선 주변 장애물들을 정리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현장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하고,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해 실종자 매몰 추정 위치까지 접근한 상태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 등 아직 다양한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 탓에 실종자 구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소방 당국 관계자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추가 붕괴"라며 "구조물 잔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로 있지만,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추정된 위치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부위를 특정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실종돼 엿새째인 이날까지 구조 당국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지하 30여m 지점에 13시간여 동안 고립됐다가 이튿날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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