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16일에도 어려움 속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현장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했다.
당국은 지하터널 통로를 확보한 후 소형 굴착기 3대를 투입해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 4마리와 함께 인명 검색을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직 특이 사항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55분에는 계측기 1대가 8㎜가량 이동을 감지해 구조대원들이 잠정 철수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그러나 약 35분 만인 오전 6시 30분께 안전진단 결과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소방 당국은 6일 차 수색 작업에 특수대응단을 비롯한 인력 73명과 장비 26대를 동원할 방침이다.
경찰과 광명시,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는 인력 199명과 장비 42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 씨가 실종됐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사고 현장에 고립됐다가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소방특수대응단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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