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노인들이 일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생계비 마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은 '노인일자리사업' 등이 대표적이지만 급여가 낮아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경기복지재단에 따르면 '2024년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연구책임 황경란 경기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를 위해 지난해 8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65세 이상 도민 3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노인들의 경제활동 유무를 살펴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2%가 '현재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제활동 비율이 58.0%로 여성보다 높았다.
일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79.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용돈 마련' 11.7%, '건강 유지' 5.3%, '능력 발휘' 1.5%, '시간 보내기' 1.3%, '사람들과 사귀기' 0.6%였다.
취업 과정상의 어려움(복수응답)은 '제한적인 취업 직종(경비, 청소원)' '나이로 인한 취업 기회 차단' 각각 52.7%, '적절한 정보 습득의 어려움' 40.2%, '취업처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 부족' 21.5%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직장에서의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낮은 급여'가 61.7%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밖에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 54.9%, '높은 노동강도' 28.5%, '고용주 및 상급자의 비인격적 대우' 9.2%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노인층을 위한 일자리 정책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이 대표적이지만 노인이 원하는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며 "노인들이 일하는 이유가 '생계유지'인 점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지원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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