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룡아트홀의 올해 제2회 초대전으로 사진작가 박하선의 개인전 '고구려'를 오는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대전에는 박 작가가 10년에 걸쳐 촬영한 고구려 유적 사진 18점이 전시된다. 작품에는 중국 요령 지역부터 남쪽 충주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이 담겼다.
특히 '고구려' 전시에서는 1996년 촬영된 '지안 고분 제5묘 벽화'사진이 공개된다. 벽화 사진은 2000년 이후 촬영이 금지된 희귀 자료로 화려한 장식 무늬와 사신의 형상, 남색과 적색의 채색 등 고구려 예술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박 작가는 "외세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 고구려가 이민족을 포용하며 백성들의 화합을 이루어 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고구려의 기상을 본받아 민족정기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이번 전시가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해사 출신인 박 작가는 1984년부터는 세계의 오지와 분쟁 지역을 찾아 그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박 작가는 티베트의 장례 풍습인 '천장(天葬)'을 담은 작품으로 2021년 '월드 프레스 포토상(World Press Photo Award)'를 수상했다.
초대전 '고구려'는 GIST 오룡아트홀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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