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교수 301명은 2일 오후 전남대 5·18기념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존재 의미를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대 교수들은 "전 국민이 목격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한 판단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군대를 동원한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지 못하는 헌법재판소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하지 않는다면 지체된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주권자의 직접행동을 마주할 것"이라며 "전남대 교수 일동은 헌재가 주권자인 국민이 거대한 저항에 나서는 파국을 초래하지 않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 지역 변호사 27명도 실명을 내건 '한줄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관들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참여 변호사들은 "헌재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역 정치권도 연일 탄핵 인용을 바라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회는 이날 해남 군민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삭발식엔 전남도의원, 군의원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지역위원회는 "8대0 만장일치 파면이 무너진 대한민국 경제, 외교, 안보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외쳤다.
광주 동구의회도 이날 '탄핵심판 인용 촉구' 성명서를 통해 "헌재는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다시 한번 민주주의 최후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