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지역 변호사 27명이 '한줄 성명'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소신 발언을 전했다.
'한줄 성명'은 한강 작가를 비롯해 문인 414명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한 줄 성명'처럼 변호사들도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고영현·김성진(동명이인 2명)·류리·박인동·백동근·소병선·위서현·최목 변호사 등 9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성명에 2일 현재 27명의 일선 변호사가 참여했다.
참여 변호사들은 헌재를 향해 법조인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임정관 변호사는 "한명의 법조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재판관들이 본인들의 소신 있는 판단과 국민 염원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소아 변호사는 "학부 교실에서 배웠던 헌법을 하루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박성호 변호사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한다", 김상훈 변호사는 "헌법 파괴를 기도한 대통령은 헌법 절차를 통해 배제시키는 것이 헌법의 제도 설계"라고 강조했다.
최목 변호사는 "20년 넘게 판결만 하셨으면서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라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탄핵 선고 자체가 정치적 논리에 매몰돼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영현 변호사는 "탄핵은 정치적 진영의 문제가 아닌 민주수호의 문제", 나양명 변호사는 "법기술 그만, 상식을 확인하라", 심재훈 변호사는 "있는 제도라도 제대로 작동해 봅시다", 류리 변호사는 "헌법재판소는 법대로만 해라"며 소신을 전했다.
최국신 변호사는 "우리 마음도 봄을 맞이하고 싶다", 김정희 변호사는 "탄핵,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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